바로 위에서 웃고있는 토마토 먹어도 돼요. 주저리 주저리

바로 위에서 웃고있는 토마토 먹어도 돼요. 주저리 주저리

dirstreet 10 3,391
Work랑 씨름하다가.
문득 비상이님 방송 한다기에 찾아가쪼.
그런데 막 끝나가고 있네요.........

그러다 문득 예전에 연애하던때(정확하진 않지만 연애 12년 결혼 8년차)
일거떤 최복현님의 시한구절이 이봄. 이밤 생각이 나서  나도모르게 그만

맑은 하늘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서글픔으로 다가와서
한 줄기 그리움으로 남아
차마 못 잊을 추억 하나

추억이 그토록 아름다운 건
다시는 만날 수 없음......
다시는 되풀이 될 수 없음......
그래서 추억은 아름다움입니다.

사색을 가져다 주는 계절의 모퉁이
이따금 스치는 가느란 바람결에
갓 설레는 열일곱 소녀가 옷을 벗듯이
노란 은행잎이 부끄러이
살풋살풋 파란 하늘 배경삼아 재주를 부립니다.


온통 창자가 뒤틀리듯이
가파지르는 아픔을 가져보지 않은 이는,
온통 머리가 뽀개지듯이
터질 듯한 골머리를 앓아보지 않은 이는
아프지 않은 상태의 편안함을 모르듯
진정 괴로움을 느끼지 못했던 이들은
괴로움의 진실을 모르듯

너무도 사랑했었으므로
잊히지 않는 그리움의 아픔을 모릅니다.


말을 주며
말을 건네 받으며
잘도 모여서 사는 사람들의 세상

실오리들이 모여 잘도 짜깁기 되어
털쉐타처럼 잘도 어울려 사는
사람들의 세상

어디엔가 묻혀져서
다시는 볼 수 없는 한 사람
한 줄 한 줄 따라가보면
어디엔가 꼭 있을 그리움의 사람

살아가는 일로
또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로
그리워하는 일을 잊은 척 살아갑니다.


어차피 오늘을 삽니다.
어제는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므로
내일 또한 나의 것이 아닌
의식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감상일 뿐이므로

지금은 오늘뿐
그 이상은 나의 것이 아니므로
그리움이라든가
추억이라든가
희망이라든가
그건 하나의 아름다운 단어가 아니렵니까.

지금 나는
어제의 너를 사랑하지 않으렵니다.
내일의 너를 사랑하지 않으렵니다.

지금 나는
지금의 너만을 사랑하렵니다.


어떤 모습으로든
오늘을 사는 우리네인 이상
아린 어제의 얘기를 가슴이 묻은 채 삽니다.

추억이라 하기엔
너무 아린 그리움의 전설
아마득한 옛이야기로 남겨두려면
문득문득 가슴을 두들기며
못내 그립게 하는 어여쁜 추억

고픈 배를 채우는 일로
갈급한 무지를
지식으로 바꾸는 일로
순간순간 잊고 살지만
우리에겐 늘 연연함의
이쁜 그리움이 남습니다.


경복궁 담벽 따라
가느란 바람을 등에 지고 걸으면
빨간 담쟁이 잎들이
그리움의 뿌리를 불러 줍니다.

사색에 잠겨
차가운 보도 위에 떨어진 채로
이슬 묻은 노란 은행잎들을 보면
콧등이 시큰해지는
추억의 환영들이 후두둑 밀려옵니다.

흙묻은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아이처럼
눈가에 이슬을 손으로 지우며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빈 하늘

하늘이 비어갈 수록
온통 파랗게 비어갈 수록
그토록 깨져 버릴 듯한
맑은 하늘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누가 님인가요
잊히지 않으면 님입니다.

누가 님인가요
보이지 않으면 님입니다.

누가 님이란 말인가요
만날 수 없으면 님입니다.

님이란 뭔가요
그래서 설운게 님입니다.


다시는 이 모습 이대로
볼 수 없는 님입니다.

그러나 문득문득
갑자기 나타날 듯한
그래서 님입니다.


다시 만나지 않으렵니다.
나는 나대로
멀면 멀 수록
더 멀게 살아감이 좋으렵니다.

그렇게 길게
아니 영원히
소녀의 모습으로 기억한 채
재회의 슬픔없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며
사는 것이 좋으렵니다.


가을이 다가와서
구슬픈 소리를 들려 주면
아리게 살아나는 그리움으로
멀리로 멀리로 하늘을 보면
곱게 수놓였던
추억들이 뭉게뭉게
먼 산 너머로
먼 산 너머로
사라져 숨고

저 홀로 비어가는 하늘
혼자만 혼자되어 비어가는 하늘
하늘이 너무 맑아 눈물이 납니다.


- 전설이 되어버릴까 하는맘에
결혼했죠. 그런데 이게뭡니까.......
먹고 살자고 허구한날 독수공방으로 다가
남겨둔 울이쁜이 하고 두넘 어카죠...
   

 

Comments

고객불만족
저는 목숨걸구 사랑하고 있어요..  외눈박이 물고기가 될겁니다. 
dirstreet
죽지는 마셈....
고민 프러놔요......
히히 재밌겠다......... 
샤이닝
제가 요즘 희생을 뼈저리게 하고 있습니다.....emoticon_101 
dirstreet
목숨 걸어본적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바로 이거거든요.....
희생 온리 희생만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봅니다. 
고객불만족
글이 너무 좋으네요 ^^ 제가 외눈박이 물고기 처럼 곁에없으면 죽어버릴것 같아요 ㅡㅡㅋ아자! 오늘도 빡시게 고생들 하세요.. 날씨 너무 좋다.. 
★쑤바™★
아...정말 내가 아는 분이랑 닮았따니께~ 
KENWOOD
음,,,연애5년,,,결혼7년차,,,
문득 윗글을 보니,,,류시화님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 생각나는군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
- 류시화 -
 
봉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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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빼꼼... 
봉다르~
^^
간단!!!
일을 가지고 가셔서...집에서 하셔욤~~emoticon_012


#3년째 백수생활...# 
명랑!
빼꼼? 언젠가 본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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